주를 찬미하며,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30년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꽤 긴 시간… 이제는 정들었고 익숙했던 것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든 이 예배당, 향나무, 골목, 꽃밭… 등등 이제는 낯선 곳이 될 시간이 되었습니다.
곰곰이 돌아보니, 꽤 많은 일들이 있었더군요.
하나님의 이름을 기쁨으로 외치며 찬양 드렸던 일들, 간절함으로 목이 쉬도록 부르짖으며 기도 드렸던 일들, 한 영혼을 살리고 세우기 위하여, 온갖 정성과 사랑과 헌신으로 섬겼던 알파코스와 그들의 변화된 간증을 들으며 함께 눈물 흘리며 감격했던 순간들… 다음 세대에게 꿈과 믿음을 전수하기 위하여 기꺼이 헌금하고 동참함으로 시작된 비전투어… 그리고 엠발의 사역들, 성령의 임재하심과 기름부음으로 시작되었던 성령과 치유의 사역들과, 수년간 제주도를 한반도로 삼고 한바퀴를 돌며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기도했던 느헤미야 기도… 등
모두 모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감사의 제목들이요, 언제까지나 기억될 복된 추억들입니다.
지금, 바로 여기까지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보내어 주신 새로운 영적지도자 정의식 목사님과 함께, 새롭게 가슴 뛰는 김해교회의 역사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가 다시 만날 때, 서로의 모습에서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더 멋진 모습이란 곧 우리가 헤어져 있는 동안, 말씀과 기도에 힘씀으로 변화되어 갈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을 뜻합니다.
저도 여러분도, 그렇게 더 주님을 닮은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만나게 되길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여기까지 오도록 저의 아주 어린 시절부터 오늘까지 새벽기도로 쉬지 않고 기도해 주셨던 어머니와 돌아가신 저의 아버지 그리고 목사의 가족으로 인내로 참고 견디어 주었던 아내와 딸 아라와 아들 성진이에게 크게 감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들의 기도와 헌신이 오늘의 제가 있게 된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떠나면 가장 아쉬운 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모든 예배, 모든 기도시간에, 이 부족한 종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셨던 여러분들의 기도입니다. 그 기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룬 아름다운 일들은 모두 모두 주님의 은총이며, 또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이제 이 무익한 종은 물러갑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더욱더 풍성하게 이어지고, 그리하여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김해교회 그리고 소금으로 빛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